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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Life/Climbing

[오름정복] 오름과 습지의 조화, 물영아리오름

by Operarius_Studens 2019. 9. 26.

물영아리는

오름 정상에 있는 분화구에

늘 물이 잔잔하게 고여 있다는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산 정상에는

함지박 형태의 산정화구호가 있는데,

얼핏 보면 넓은 초원으로 보이지만

이는 다양한 습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습지로

2007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또한 오름 전체가

상록낙엽수로 울창한 숲을 이뤄

마치 숲길을 걷는듯한 느낌을 준다.

 

입구부터

광활한 초원이 등산객을 반긴다.

 

초원 위로 우뚝 서 있는

물영아리오름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어느덧 정상부로 향하는 계단에 다다른다.

 

경사가 굉장히 가팔라

오를 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그렇게 숨가쁘게 오르다보면

어느덧 산정화구호를 향해

계단을 내려가게 되고

마침내 물영아리오름 습지에 다다른다.

 

물영아리오름 습지 전경뷰

다시 내려왔던 계단을 올라가면

왼쪽으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

 

숲속 계단을 열심히 걷다보면

오름을 중심으로 한 둘레길에 다다른다.

 

자연하천길, 목장길, 삼나무숲길 등

다양한 테마의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기 좋다.

 

그렇게 4~50분 가량 걷다보면

어느덧 다시 최초 오름을 오르기 전

초원으로 되돌아온다.

 

알고보니 오름 입구에서

맞은편으로 가면

역시 초원이 펼쳐지는데,

방목된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정말 제주도는

교외로 조금만 벗어나도

말, 소를 손쉽게 볼 수 있다.

 

물영아리오름은

시원한 전경뷰보다는

고요한 습지를 감상하고

우뚝 솟은 나무들 사이로

숲길을 걷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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