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정복8 [오름정복] 가을 분위기에 취하고플 때, 정물오름 오름을 검색했을 때 가을에 오르기 좋은 오름으로 빠지지 않는 오름 중 한 곳이 바로 정물오름이다. 여기도 꼭 한번 가야지 벼르고 있었던 오름이었는데 때마침 지인이 힐링하고 싶다며 내게 함께 오름등반을 추천했다. 서로 안간 오름이 어디 있나 생각하던 찰나에 불현듯 스쳐지나간 정물오름. 이 역시도 정물오름을 가라는 계시겠기에 곧바로 가기로 결정해 출발했다. 제주 시내에서 평화로를 따라 40분 가량 운전해 새별오름과 그리스신화박물관을 지나면 캐슬렉스 골프클럽으로 빠지는 입구가 나타난다. 이 입구로 빠져 쭉 가다 우회전해서 약 5분 가량 운전하면 왼쪽에 정물오름 입구로 빠지는 샛길이 있다. 샛길로 들어가면 얼마 가지 않아 정물오름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에서부터 곧바로 오름 등반에 나설 수 있다. 입구에.. 2019. 10. 24. [오름정복] 천국의 계단에 오르다, 영주산 영주산은 성읍민속마을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신선이 살았던 산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 동부 지역에서 가을에 오르기 적합한 오름 후보군을 찾다보니 SNS를 통해 알게 됐고 사진에 반해 찾았다. 네비 찍고 갔더니 비교적 잘 포장된 시멘트도로를 따라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해발 326m, 높이 176m로 거의 평균 오름의 높이와 비슷하다. 곧바로 탐방에 나섰다. 표지판 계단을 올라서면 나무계단을 따라 동쪽 탐방로로 이동할 수 있다. 계단만 올라섰는데도 벌써부터 시원한 전경뷰가 보이기 시작한다. 살짝 왼쪽으로 꺾으면 곧바로 정상을 향한 탐방로가 나타난다. 오르면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전경뷰가 이미 한폭의 그림이다. 그렇게 영주산 정상을 향해 탐방로를 따라 올라간다. 마침내 영주산을 .. 2019. 10. 18. [오름정복] 전경뷰 하나로 백약이 유효, 백약이오름 백약이오름은 다랑쉬, 따라비, 용눈이와 함께 제주 동부를 대표하는 오름 중 하나이다. 도로변에 있는 데다가 경사가 대체적으로 완만해 일반인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오름이며 웨딩스냅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예로부터 오름에 자생하는 약초 종류가 백가지가 넘는다 하여 백약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다고 한다. 첫방문 때는 날씨가 좋지 않아 꼭 날씨 좋은 날 다시 방문하리라 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 도로변에서부터 백약이오름 입구까지 가는 나무계단 구간은 많은 방문객들의 사진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계단 옆으로 보이는 뷰 역시 아름답다. 계단을 따라 오르다보면 점차 제주 동부 지역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나무계단 구간이 끝나면 역시 분화구를 따라 한바퀴 돌 수 있는 탐방로 구간이 시작된다. 역.. 2019. 10. 15. [오름정복] 가장 오르기 쉬운 오름, 아부오름 아부오름은 최근 SNS에서 예쁜 사진 나오기로 유명세를 타면서 알려진 오름이다. 물론 '연풍연가', '이재수의 난' 영화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나 역시 잘 모르다가 SNS 사진을 보고 한번 꼭 가봐야겠다 마음먹고는 방문 당일 오름투어의 시작으로 아부오름을 택했다. 아부오름은 산모양이 움푹 파인 것이 마치 가정에서 어른이 믿음직하게 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송당마을과 당오른 남쪽에 위치해 '앞오름'이라고도 한다. 종합안내도를 보면 입구에서부터 정상 탐방로까지의 거리가 350미터에 불과하다. 성인 어른의 보폭이면 5분도 안돼 탐방로까지 오를 수 있는게 큰 장점이다. 정말 5분도 안 돼 정상탐방로까지 도착했다. 탐방로 시작부터는 분화구를 따라 왼쪽으로든 오른쪽으로든 한바.. 2019. 10. 15. [오름정복] 오름과 습지의 조화, 물영아리오름 물영아리는 오름 정상에 있는 분화구에 늘 물이 잔잔하게 고여 있다는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산 정상에는 함지박 형태의 산정화구호가 있는데, 얼핏 보면 넓은 초원으로 보이지만 이는 다양한 습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습지로 2007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또한 오름 전체가 상록낙엽수로 울창한 숲을 이뤄 마치 숲길을 걷는듯한 느낌을 준다. 입구부터 광활한 초원이 등산객을 반긴다. 초원 위로 우뚝 서 있는 물영아리오름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어느덧 정상부로 향하는 계단에 다다른다. 경사가 굉장히 가팔라 오를 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그렇게 숨가쁘게 오르다보면 어느덧 산정화구호를 향해 계단을 내려가게 되고 마침내 물영아리오름 습지에 다다른다. 물영아리오름 습지 전경뷰 다시 내려왔던 계단을.. 2019. 9. 26. [오름정복] 가을철 '오름의 여왕', 따라비오름 동검은이오름과 함께 가을철 오르기 좋은 오름을 꼽는다면 따라비오름을 빼놓을 수 없다. 따라비오름 전경뷰 영상.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비록 제주 시내에서 거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기회될 때 가보는게 인지상정. 참고로 따라비오름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가긴 쉽지 않다. 가시리마을 안으로 들어와서도 들어가는 입구를 찾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입구까지 보는 바와 같이 3.4km를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골목길을 들어가다보면 어렴풋이 따라비오름이 보이기 시작하고 어느덧 따라비오름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지금껏 다랑쉬오름만 '오름의 여왕'으로 불리는 줄 알았는데 따라비오름도 '오름의 여왕'으로 불린다는 사실은 이날 처음 알았다. 더욱이 가을이 되면 억새와 더불어 368개 오름 중 가장 아름다운 '오름의 여왕'.. 2019. 9. 25. [오름정복] 아름답다는 말 밖에는, 동검은이오름 오름을 끊을 수 없는 이유는 항상 오름을 오를 때마다 오름 각자만의 비경과 장관이 있기 때문이며 계절별, 시간대별로 보여주는 제주의 아름다움이 다르기 때문이다. 포스팅을 통해 이전부터 접하긴 했었고 언젠간 한번 가보리라고 마음먹었던 동검은이오름. 특히나 가을, 겨울철 방문을 추천했기에 별렀던 찰나에 때마침 너무도 좋은 타이밍이 찾아왔다. 이런 타이밍에 안간다면 땅을 치고 후회할듯해 홀로 운전대를 잡고 동검은이오름길에 나섰다. 동검은이오름은 초행길이라면 찾기 쉽지 않았다. 제주 시내에서 표선, 봉계 방향으로 1시간 가량 운전해가다보면 구좌읍 송당리에 도착하게 되고 구좌공설공원묘지로 향하는 사잇길로 빠지게 된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을 따라가다보면 묘지 입구에 도착하게 되고 비포장 구간을 지나 왼쪽으로 .. 2019. 9. 24. [오름정복] 오름과 억새의 미학, 새별오름 새별오름은 제주도에서 가을철 명소, 일몰 명소로 떠오르는 곳 하면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아름답기 때문이다. 억새투어를 위해 항상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 거리상 못 가보던 찰나에 해질녘 억새의 미학을 느끼고 싶어 찾았다. 오름 초입부터 억새가 나를 반긴다. 참고로 새별오름은 매년 들불축제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축제 기간 북새통을 이루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오름 전체를 가득 메운 억새를 감상하며 오름 등반에 나선다. 날이 좀 더 맑았다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다. 가파른 경사길을 오르니 어느덧 새별오름 정상에 당도한다. 이미 해가 지는 시각이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오름 정상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한다. 날이 어두워도 햇빛이 보이지 않아도 억새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장관 하나로 가을철.. 2019. 9.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