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을 끊을 수 없는 이유는
항상 오름을 오를 때마다
오름 각자만의 비경과
장관이 있기 때문이며
계절별, 시간대별로 보여주는
제주의 아름다움이 다르기 때문이다.
포스팅을 통해
이전부터 접하긴 했었고
언젠간 한번 가보리라고
마음먹었던 동검은이오름.
특히나 가을, 겨울철 방문을 추천했기에
별렀던 찰나에
때마침 너무도 좋은 타이밍이 찾아왔다.
이런 타이밍에 안간다면
땅을 치고 후회할듯해
홀로 운전대를 잡고
동검은이오름길에 나섰다.
동검은이오름은
초행길이라면
찾기 쉽지 않았다.
제주 시내에서 표선, 봉계 방향으로
1시간 가량 운전해가다보면
구좌읍 송당리에 도착하게 되고
구좌공설공원묘지로 향하는
사잇길로 빠지게 된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을
따라가다보면
묘지 입구에 도착하게 되고
비포장 구간을 지나
왼쪽으로 꺾어 가다보면
동검은이오름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입구에 도착하면
안내 표지판이 보이고
서쪽 또는 동쪽 탐방로를 통해
오름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본인은 동쪽 탐방로를 통해
올라가는 코스를 택했다.
이 곳 역시 억새명소로 알려진만큼
탐방로 곳곳에 억새물결이 탐방객을 반긴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덧 동쪽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가파른 등산길이 이어지는데
운동화보다는 등산화를 신고 올라가길 권한다.
등산로를 오르면서
점차 주변의 전경뷰가 눈에 들어온다.
오름을 오를 때마다
이같은 주변 경관은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희열을 느끼게 해 준다.
약 10여분 정도만 올라가면
곧바로 동쪽 주봉 정상에 오른다.
오름 정상에 오르면
언제나 아름다운 전경뷰에 넋을 잃게 된다.
정상에 올라 숲길을 지나면
곧바로 동쪽 정상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360도 전경뷰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먼저 다녀간 블로거 분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동검은이오름을 최고의 오름으로 꼽았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저 멀리 한라산 정상이
보이는 것부터 시작해
눈 앞에 성산일출봉과 우도,
그리고 제주도 동쪽 전경이
한눈에 다 보이는데..
정말 사진과 영상으로
다 담을 수 없다는게 한스럽다.ㅠㅠ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보이는 뷰도
그저 감탄을 자아낼 뿐이다.
전경뷰도 전경뷰지만
능선의 아름다움과
분화구의 웅장함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렇게 길을 따라
서쪽으로 내려오면서도
점점 눈앞에 다가오는 듯한
성산일출봉과 우도 전경뷰에
계속 감탄하며 내려갔다.
그냥 아름답다며
내려간 기억밖에
남아있지 않다.
탐방로 코스를 따라 걸으며
사진 찍고 하다보니
거의 1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됐다.
마지막에 노루인지 고라니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멀리서 들판을 따라 뛰노는 모습에
쫓아갔지만 가까이서 볼 수는 없었다.ㅠ
동검은이오름
정말 아름답다는 말로밖에는
표현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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