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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Books

[내 생애 단 한줄]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by Operarius_Studens 2019. 11. 16.

넌, 늘 춘향 같은 마음.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사랑에는 여러 모습이 있고,

 모든 사람의 사랑이

 다 같은 모양, 같은 색깔일 수는 없을 테니까.


"사랑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게 사랑이 아니면 또 뭐란 말이야"


나 사랑하는 게 힘들면 사랑하지 않아도 돼요.

 도망가지만 말아요.


"내가 한 여자의 쓸쓸함을

 모조리 구원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않아.

 내가 옆에 있어도

 당신은 외로울 수 있고, 우울할 수도 있을 거에여.

 사는 데 사랑이 전부는 아닐 테니까.

 그런데.. 갑자기 당신이 문 앞에 서 있었어요.

 그럴 땐, 미치겠어.

 꼭 사랑이 전부 같잖아"


"사람이 사람을 아무리 사랑해도,

 때로는 그 사랑을 위해 죽을 수도 있어도..

 그래도 어느 순간은

 내리는 눈이나 바람이나, 담 밑에 피는 꽃이나..

 그런 게 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거.

 그게 사랑보다 더 천국처럼 보일 때가 있다는 거.

 나, 그거 느끼거든요?

당신하고 설령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많이 슬프고 쓸쓸하겠지만 또 남아 있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사랑은 지나가는 봄볕인 거고.

 세상 끝까지 당신을 사랑할 거에요 라고 한다면..

 그건 너무 힘든 고통이니까 난 사절하고 싶거든요."

 

"당신 말이 다 맞다고 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거 다 알고서,

 사랑해보자고 한다면?"


내 사랑은 발끝으로 살금살금 걸어

 내 정원으로 들어왔네.

 허락하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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