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15] 모슬봉과 곶자왈로 힐링, 11코스
간만의 휴가에 올레길을 걷기로 마음먹었다.
이제는 안 걸은 코스보다 걸은 코스가 많아
선택하는데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하루 왠종일 시간이 있어 여유가 있는만큼
현재 숙소서 가장 먼 거리인 11코스를 택했다.
올레길 11코스(모슬포 - 무릉 올레)
총길이 17.3km, 난이도 중
하모체육공원 - 산이물공원 - 서귀포시 대정청소년수련관 - 대정여고 - 모슬봉정상(중간 스탬프) - 모슬포천주교공동묘지 - 천주교대정성지 - 신평사거리- 신평곶자왈 - 정개왓광장 - 성제숯굿 - 고랫머들 - 인향동마을회관 - 무릉외갓집
친한 대학동기와 같이 걷는거라
차가 두대인만큼
종착점에 차를 한대 세우고
출발점으로 향하기로 했다.
하모체육공원 인근에 차를 세우고
10코스의 종착점이었던
하모체육공원 올레탐방안내소에 도착했다.
시작점에서 스탬프 찍고는
언제나 그랬듯 걷기 시작했다.
평소와 차이가 있다면
동행자가 있을 뿐..
걸은지 얼마 되지 않아
모슬포항이 모습을 드러냈다.
많은 어선들과 고요한 바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너무 좋다.
모슬포항을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다.
싱그러운 바다냄새를 맡으며
한걸음 한걸음 걷는 건
그 자체만으로 힐링이다.
그렇게 해안도로 구간을 지나면
다음 목적지인
모슬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이미 걸은게 3.0km..
오르막길을 걷다
주위를 둘러보면
시원한 전경뷰가
조금씩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모슬봉 정상을 향해 걷다보니
어느덧 산방산이 보인다.
날씨도 좋고 구름도 예쁜게
한폭의 풍경화가 따로 없다.
살짝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면
마침내 중간 스탬프 지점이기도 한
모슬봉 정상에 도착한다.
거기서 뒤를 돌아보면
이번 코스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환상적인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이같은 멋진 뷰를
사진으로, 영상으로
다 담을 수 없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모슬포 정상에서 김밥 한줄 먹고
여정을 계속한다.
올레길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길을 따라 걸으며 접하는
일상의 풍경이 한폭이 풍경화로
승화할 때일 것이다.
걷는게 힐링이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이미 지나온 모슬봉 뿐만 아니라
산방산도 시원하게 보인다.
그렇게 걷다보면
천주교인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정난주 마리아 묘에 도착한다.
도착 당시 천주교인 분들로
보이는 단체가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느라 분주했다.
그렇게 걷고 걸어
11코스의 중후반부인
신평-무릉 곶자왈
구간에 도착했다.
이 구간은
숲길이 지속되기 때문에
살짝 지루할 수 있다.
물론 중간중간에
아름다운 뷰도
감상할 수 있다.
그렇게 곶자왈 구간을 지나면
11코스도 거의 마무리되어간다.
마을과 밭을 지나
도로를 걷다보면
어느덧 11코스 종착점인
무릉외갓집에 도달하게 된다.
총평
모슬봉 구간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평탄한 데다가
모슬봉 구간도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초보자도 큰 무리없이 걸을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초반 모슬포봉이 하이라이트이며
중후반부터는
살짝 지루할 수 있다.
그래도 날 좋은 날
모슬봉에